Ⓒ 최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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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조선의 대감마님. TENT 위스키 바가 시대적인 분위기에 심취한 2호점을 오픈했다. 새롭게 문을 연 TENT 2호점은 오크통에서 위스키가 숙성되는 과정을 내러티브 한 1호점과 달리 충무로라는 지역성에 초점을 맞췄다. 고상하고 우아한 대감의 기품, 우직함이라는 키워드를 베이스로 기와의 곡선, 위엄 있는 주춧돌, 전통 창호의 모양, 책가도의 패턴과 풍류를 한데 담은 공간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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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은 3개의 큰 곡선 구조로 이뤄졌다. 커다란 지붕 아래 위스키를 즐기는 대감의 모습을 상상하며, 채광이 드는 창가에는 전통적인 창호를 설치했다. 빛이 은은하게 스미는 창호 앞쪽에는 10m가 넘는 기다란 형태의 2단 선반을 두고, 위스키를 엇갈리게 진열해 시대를 초월하는 독특한 무드를 구현했다. 'ㄱ'자 바와 낮은 선반장에 둘러싸인 좌석은 마치 책가도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을 자아낸다. 후면에 옷걸이를 탑재해 기능성을 더한 가구, 아찔하게 떨어지는 직선과 클래식한 브라운 톤으로 편의성과 미감을 모두 잡은 내부 디자인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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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차를 둔 계단 위 공간에는 단체 손님을 위한 모임용 좌석이 마련됐다. 이곳은 천장고가 낮으며 가장 아늑한 자리다. 앞쪽 4개의 문을 여닫을 수 있어 프라이빗한 모임에 적합한 환경을 만든다. 다른 테이블로부터 방해 받고 싶지 않다면 문을 닫아 홀과 분리가 가능하다. 또한 디딤석과 산수화가 인도하는 화장실 통로, 주춧돌을 중심으로 개방할 수 있는 출입문의 디테일이 더해져 TENT 2호점 만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한다.